‘배틀 그라운드’ 하나로 IPO 대어?‥‘크래프톤’ 시선 엇갈려

‘배틀 그라운드’ 하나로 IPO 대어?‥‘크래프톤’ 시선 엇갈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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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역시 하반기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 크래프톤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과 더불어 국내 게임업체 중 1위로 몸값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지나치게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오른 회사다. SK증권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크래프톤 예상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넥슨(약 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을 뛰어넘는 국내 게임 업계 최대의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된다.

앞서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산정하면서 엔씨소프트·넷마블·액티비전블리자드·넷이즈 등 국내외 게임업체와 함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도 비교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 18일 첫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유튜브에 지난 26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 이후 조회수는 70만864회 플레이 됐으며 배우 마동석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여기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983년 태이고 호산 교도소를 배경으로 주인공 마강재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노리고 달려드는 죄수들과 그들의 싸움을 폐쇄회로(CC)TV로 녹화하는 교도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에서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도 비교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천원∼55만7천원, 공모 예정 금액을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4조6천억원∼5조6천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고 평가하는 이들은 크개포튼이 다른 게입 없이 오로지 배틀그라운드 하나로만 올리는 매출이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른 후속작이 없을 경우 게임의 특성 상 다른 게임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늘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7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건이다.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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