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바람 탄 대형건설사…수주 경쟁 본격화

‘리모델링’ 바람 탄 대형건설사…수주 경쟁 본격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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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수주한 목동2차우성아파트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대형건설사들은 중층단지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리모델링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해당 사업 수주전은 예전보다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2000년 3월 준공해 21년 차를 맞은 목동2차우성아파트는 대지면적 4만 5199.2㎡, 지하 3층~지상 15·18층 12개 동, 총 1140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약 4944억 원이다.

롯데건설은 주거전용면적 30~40% 이내를 증축하고, 기존 세대수의 15% 이내로 증가 가능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7층, 12개 동 1311가구의 새로운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가구수 대비 171가구가 추가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도 리모델링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두 건설사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5단지’ 시공에 착공할 예정이다.

기존 12개동 총 1156가구에서 16개동 1271가구로 늘어나게 되며, 이번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례가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은 일찍이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해 사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포스코건설은 건설사 중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가장 많이 했다.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수주팀을 신설한 이후 현재까지 약 3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했다.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누적 수주실적이 13개 단지 총 9000여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리모델링시장한 진출한 현대건설도 올해 리모델링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격상하고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9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건 거듭되는 정부의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실례로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2018년 3월 안전진단이 강화되면서 준공 30년이 지나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은 15년 이상이면 돼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관련 사업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한몫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축물 유지·보수 및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을 통합한 전체 시장은 2020년 30조원으로 추정된다.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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