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사퇴 표명...“광주참사 두 건에 책임 통감”

정몽규 HDC 회장 사퇴 표명...“광주참사 두 건에 책임 통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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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몽규 HDC회장이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7일만에,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의 대주주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회장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이 사고로 상부에서 일하고 있던 6명이 추락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7개월 전에도 HDC현산이 시공을 맡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건물이 붕괴되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3년 동안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됐다"며 "피해자와 가족,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사고 수습과 피해 보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아파트에 대해서는 완전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사고 아파트의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수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HDC 그룹 대주주로서의 책무는 다하겠다고 말해 지주사 회장직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경영자 책임을 통감해 물러나지만 대주주 책무는 다하겠다"며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지는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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