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AP ‘엑시노스 2100’ 공개…스냅드래곤 제칠까

삼성전자, 신형 AP ‘엑시노스 2100’ 공개…스냅드래곤 제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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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 ‘엑시노스 2100’을 출시하면서 비메모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엑시노스 210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비슷한 성능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12일) ‘엑시노스 온 2021’ 행사를 열고 ‘엑시노스 21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칩과 관련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엑시노스 행사 개최를 두고 신제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 2100은 최신 5나노 EUV 공정으로 생산되며 최신 모바일 AP 설계 기술이 적용돼 CPU, GPU 성능이 각각 30%, 40% 이상 향상됐다. 또 온디바이스 AI (On-Device AI)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바일AP 최초로 5G 모뎀 통합칩으로 구현되면서 고사양 게이밍과 복잡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최고의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엑시노스 2100에 최첨단 EUV 공정,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 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단계 향상된 AI 기능까지 구현했다”며 “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한계를 돌파하는 모바일AP 혁신으로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100은 오는 15일 0시에 공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S21 모델의 AP는 엑시노스 2100과 스냅드래곤 888으로 나뉘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엑시노스 2100은 스냅드래곤 888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는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병행해 탑재했으며,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까진 스냅드래곤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는 국내 판매 모델에서 엑시노스를 제외했고, 갤럭시노트20은 유럽을 제외한 한국, 미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제품이 판매됐다.

이에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엑시노스 AP칩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100이 스냅드래곤 888과 비슷한 스펙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올해 AP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흡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각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대 계획은 도전적인 수치이나, 애플과 삼성전자만이 인하우스(내부) AP를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업체들은 생산량 증분만큼의 AP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AP공급사인 퀄컴, 미디어텍과 함께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대만 미디어텍이 출하량 기준 전체 31%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으며, 퀄컴 29%, 삼성전자, 하이실리콘, 애플이 각각 12%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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