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 백신, 예방률 50% 못미쳐…국제 사용 승인 불가

큐어백 백신, 예방률 50% 못미쳐…국제 사용 승인 불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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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48%로 최종 분석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백신 승인기준인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일현재 외신에 따르면, 지난(30일) 큐어백은 럽과 중남미 10개국에서 4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백신후보물질 'CVnCoV'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상시험 참가자는 228명이었다.

228명의 참가자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83명이고 위약을 투약받은 사람은 145명으로 이를 토대로 예방효과가 48%로 계산됐다.

이는 지난 16일 공개한 중간분석 때 추산치(47%)와 거의 비슷하다.

또한 큐어백은 18~60세 참가자로 한정해 분석하면 예방효과가 53%라고 덧붙였고, 이 연령대에서 입원·사망 예방률은 100%, 중증 예방률은 77%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큐어백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처럼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예방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낮은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모두 예방효과가 90%를 넘기는 반면에, 큐어백 백신은 국제 사용승인 최저기준인 50%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업계는 해당백신이 개발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프란츠-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백신개발이 실패로 돌아가면 협력업체에 다른 제약사 백신 제조를 허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큐어백 백신제조 협력업체는 스위스 셀로닉그룹과 노타비스, 독일 바이엘과 바커, 프랑스 파레바 등이다.

큐어백 개발실패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백신접종은 차질을 빚을수도 있다.

이는 EU와 영국이 각각 4억500만회분(1억8천만회분 추가구매 옵션 포함)과 5천만회분의 큐어백 백신을 선 구매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정부도 큐어백 백신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했지만, 국제 승인 기준인 예방율 50%에 미치지 못해 보급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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