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떠올릴라‥” 김건희씨 ‘무속 논란’ 두고 ‘충돌’ 與 주술비선 선대위 vs 野 악의적 프레임 ‘충돌’

“최순실 떠올릴라‥” 김건희씨 ‘무속 논란’ 두고 ‘충돌’ 與 주술비선 선대위 vs 野 악의적 프레임 ‘충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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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무속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김씨는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무속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이와 관련 무속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도중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발언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날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이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건진법사, 최소한 7년 전부터 김씨와 아는 사이”

뉴스데스크는 전날 “‘너는 검사 팔자다’…고비마다 점술가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밝히면서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가 2015년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의 VIP 개막 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전씨가 최소한 7년 전부터 김건희 씨와 잘 아는 사이였음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건진 법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충주 일광사 주지 해우 스님의 모습도 확인됐다”며 “두 사람은 나란히 붙어서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술비선 선대위 vs 악의적 프레임 ‘공방’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대선 운동과 연결 지으며 ‘주술비선 선대위’라고 공격한 반면 국민의힘은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은 23일 MBC 보도를 지목하며 “김씨가 윤 후보 부부와 주술인들과의 관계를 생생하게 증언했고, 심지어 ‘웬만한 무당 내가 봐준다’며 기자의 관상과 손금까지 봐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윤 후보 선대위가 ‘주술비선 선대위’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입장문에서 “객관적 근거 없이 악의적 무속 프레임을 계속 만들고자 하는 MBC의 횡포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객관적 판단을 방해하는 편파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대본부는 “MBC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야당 대선후보 측 비방에 장시간을 편성하면서, 새로 공개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의 욕설 파일을 아직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미의힘의 이 같은 주장은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관련 논란이 과거 ‘최순실 비선 논란’을 연상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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