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7개월 만에 파는 사람 더 많아져...집값상승·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

서울 아파트 7개월 만에 파는 사람 더 많아져...집값상승·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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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7개월 만에 서울 지역 아파트 시장에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폭등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아파트 매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주(100.9)보다 1.3포인트 낮은 99.6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4월 5일(96.1) 이후 7개월 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즉, 지수 100 이하는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5개 권역에서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103.5)을 제외하고 4개 권역에서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101.5에서 이번 주 99.5로 하락했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100.9에서 99.7, 동북권은 101.0에서 99.4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부터 100 이하로 하락한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지난주(97.9)보다 0.3포인트 낮은 97.6을 기록해 5개 권역중 매수심리가 가장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04.3을 기록했던 경기지역도 이번 주 4.3포인트 떨어진 100.6을 기록하면서 수도권(100.6) 전체로도 지수 100 이하를 눈앞에 두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 수급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8을 기록하며 작년 11월 11일(100.4) 이후 딱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났다.

또 다른 시세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이미 10월4일(96.9)부터 100 이하로 떨어져 이번 주 64.9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5월 11일(65.8)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아파트 및 전세 시장의 침체의 원인에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중은행 주담보 및 전세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며 치솟고 있다. 주담보 금리는 3% 후반에서 5% 중반까지로 형성되고 있고, 전세대출 금리는 3%에서 4%선까지 올라 매매심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매수자들의 관망세와 거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문제는 이러한 매수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값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도 중요하고 하락했을 경우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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