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2000만원씩 줄였다. 4개월 만에 한도를 추가로 줄인 것인데, 고신용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 대출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2000만원씩 줄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용대출 한도는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는 3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시중 은행들이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소득 수준에 맞추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인 것에 비하면 강도 높은 조치다.
지난 5월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의 한도를 최대 1억에서 7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1억에서 5000만원으로 줄인 바 있다. 4개월 만에 대출한도를 다시 축소한 것.
카카오뱅크는 이에 대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의 한도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과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고신용자의 대출을 조일 수밖에 없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2%로 연말까지 20.8%로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신용 대출의 범위는 줄이면서 지난 3월 중·저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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