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 늦더라도 청와대 사용 없다는 尹…김한길 “YS 하나회 척결급 용기 있는 결단”

용산 이전 늦더라도 청와대 사용 없다는 尹…김한길 “YS 하나회 척결급 용기 있는 결단”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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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제20대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용산 집무실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이 늦춰지더라도 청와대엔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나회 척결만큼 크나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민통합’기조를 내세워 청와대 집무실 사용을 거부하는 윤 당선인의 뜻이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 잔해중 하나로 평가받는 ‘하나회’ 척결과 맞먹는 결단이라는 거다.

김한길, “尹 청와대 이전, YS 하나회 척결급 용기있는 결단”
 

김 위원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대통령이 되고 하나회를 척결해 굉장히 용감한 결단이었다고 평가받지 않나”라며 “용산 시대가 열리면 또 한 번의 아주 용기 있는 결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 요소도 포함한다면, 역사적으로 엄청난 일이다. 길게 보면 역사적인 큰 결단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집무실 위치는) 광화문이 중요한 게 아니고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데에 방점 찍힌 것”이라며 “이사 비용 문제로 왜곡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대장동에서 남긴 돈의 반의반만 있어도 충분히 이사한다”고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5년 전 광장의 ‘촛불정신’을 이야기할 때 으뜸가는 부분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만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이고, 그래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탈(脫) 청와대를 공약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제약이 있다며 그냥 (청와대에) 남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5년 연장됐다. 청와대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며,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옹호했다.

靑,집무실 이전비 136억 적게 책정…청와대 안가겠다는 尹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6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예비비 360억원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는데, 집무실 설치비용이 제외되면서 윤 당선인 측이 처음 요구한 금액보다 136억원 적게 책정했다.

정부는 집무실 설치비용을 제외한 ▲위기관리센터, 경호종합상활실 등 안보 필수시설 구축 116억원 ▲국방부 이전비용 118억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시스템 구축비 101억원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25억원 등을 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추가 예비비 산정이 4월 말에서 5월초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인 5월10일에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오전 브리핑에서 “앞으로 집무실 이전을 위한 실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당선 이후 (집무실 구성 등에) 소요될 시간이 있어 취임일에 맞춘 집무실 이전은 불가능하고, 이후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사용이 늦춰지더라도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사무실에 침대 하나 깔아주면 여기서 자고 일하면 된다”며, 청와대 집무실을 사용을 일축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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