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동결‥팬데믹 자산매입 기조 ‘재확인

ECB, 금리 동결‥팬데믹 자산매입 기조 ‘재확인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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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이어 금리 동결을 선언하고 팬데믹 자산 매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 매입을 계획대로 지속하기로 했다.

▲ 금리 동결, PEPP 계획대로 집행 예정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B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한 1조3500억 유로(약 1852조6000억원)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계획대로 계속 집행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3월 7500억 유로(1029조2000억원) 규모의 PEPP를 마련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달 6000억 유로(823조3000억원)를 추가하기로 했다. PEP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올해 3월 내놓은 채권매입프로그램이다.

ECB는 PEPP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설정하더라도 코로나19 위기가 끝나야 종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당초 ECB는 PEPP의 시한을 최소 올해 말까지로 정한 바 있는데 이를 철회하면서 팬데믹 위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PEPP로 매입한 채권의 만기 자금을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유럽국간 ‘이견차’가 풀어야 할 숙제

다만 경제회복기금을 두고 회원국 간에 규모와 지원 조건 및 형식 등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4개국은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대출 형태를 주장하는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 등 남부 국가들은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간 기준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ECB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월 200억 유로(27조4000억 원) 수준의 순자산매입도 예정대로 계속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 유로(164조6000억 원)의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던 방침도 유지했다.

아울러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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