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 발 동동…주말 매출 20%대 ‘뚝’

‘코로나 재확산’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 발 동동…주말 매출 20%대 ‘뚝’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8.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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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충격으로 다시 매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초 침체기를 겨우 극복하고 반등기미를 보이던 매출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다시 곤두박질쳤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고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23일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8월 23~25일)보다 25%나 줄었다.

직전 주말인 14일부터 1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8월 16~18일)보다 7%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정반대로 역전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15.4% 줄었다. 여성패션이 전년 대비 매출이 29% 줄었고, 남성패션 14.7% 줄었다. 코로나 이후 매출 신장세를 보이던 생활과 가전 부문도 각각 전년 대비 8.5%, 10.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12.2% 줄었다. 남성패션과 여성패션이 각각 7.1%, 6.1%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대부분 부문이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명품 부문은 18.4%, 골프 부문은 13.8%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이들 백화점 3곳은 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지난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주말 매출 감소 폭은 연휴가 끝난 이후 평일이었던 18∼20일의 매출 감소 폭(3∼15%)보다 더 컸다.

백화점 외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외형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아울렛은 지난 15~17일 매출이 11% 늘었지만, 21~23일에는 43%나 줄었다. 현대아울렛도 15~16일 5.1% 증가했던 매출이 21~23일 16.7% 감소로 돌아섰다.

쇼핑과 놀이 공간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전주 주말(14~16일)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국내에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일요일에 의무휴업했던 대형마트는 토요일이 끼어 있는 21~22일 매출이 역시 의무휴업일이 포함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먹거리 관련 매출은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터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더욱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에서는 3단계 조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매출이 회복되기도 전에 2차 재확산이 터지면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추석 대목을 앞둔 터라 걱정이 깊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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