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끝난 것 맞나...LG엔솔 일반청약에 신용대출 하루만에 1.4조 폭증

‘영끌’ 끝난 것 맞나...LG엔솔 일반청약에 신용대출 하루만에 1.4조 폭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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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청약 첫날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1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이 시작된 18일 신용대출 잔액이 전일(17일) 대비 1조3700억원 가량 급증해 140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탓에 신용대출은 하향 안정 추세를 기록했으나 대어급 IPO에 신용대출이 하루 새 1조 넘게 폭증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루 사이에 수천억원씩 증가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IPO)때문”이라며 “과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 주요 기업들이 상장할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의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0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조3718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도 크게 늘어 같은 날 1557건에 달했다. 이달 11일(1026건) 기준 52%가량 늘어난 것인데 은행권은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 기존 예금을 활용해 청약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청약 첫날 청약 건수 237만5301건에 증거금 32조6467억원이 몰렸다. 통상 마지막 날 증거금이 더 많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에도 하루 사이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현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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