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김명수 前 의장 고문 영입?…서해종합건설, 비윤리경영 논란 눈총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9 09: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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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평가순위 58위인 중견건설사 서해종합건설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복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김명수 전 의장(민주당)을 고문으로 영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명수 전 의장은 건설업 경험도 없을뿐더러, 의장 당시 뇌물 혐의등으로 재판에 넘겨진바 있다.

이에 따라 도의적인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 고문이 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어떤 이유로 채용이 됐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인맥을 이용해 수주를 늘리려는 일환이 아니냐는 시선을 건네기도 한다.

이같이 ‘윤리경영’ 의식을 상실한 듯한 서해종합건설의 행적은 이전부터 비일비재했다. 김영춘 서해종합건설 회장 역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적이 있다. 같은 해 하도급대금 미지불 등 사측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안타까운 일례도 있었다.

<더퍼블릭>은 서해종합건설에 대해 더 자세히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김 전 의장, 경험 전무에 뇌물혐의…정치인맥 통한 수주 확대?


▲ 김명수 전 의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16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명수 전 의장은 2020년 5월부터 서해종합건설의 고문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건설사 고문은 관련업계에서 수십년 간 일해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 의견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김의장은 건설업 경험이 전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의장은 의장(민주당) 재직 당시 뇌물 혐의로 도의적 문제가 불거진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난 2012년 11월 철거업체 다원그룹 이금열 회장으로부터 서울시 신반포 1차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명목 등으로 1억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적발되자, 김 전의장은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이에 건설업 경험도 없을뿐더러, 뇌물 혐의등으로 도의적인 논란을 빚은 김 전의장을 전무로 재직시켰던 서해건설의 행보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서해종합건설이 어떤 이유로 김 전의장을 채용했는지에 관해서다.

일각에서는 위같은 김 전의장의 사례를 봤을 때, 정치 인맥을 이용해 공사수주의 역할을 기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논란이 커지자 서해종합건설은 지난달 말 김 전의장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당초 올해 6월말까지 고문직을 유지하기로 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더퍼블릭>은 서해종합건설에 자세한 입장을 듣기위해 취재를 시도했으나, 사측은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 말만 남긴채 아직 답변은 오지 않은 상태다.

하도급 갑질도 비일비재…윤리경영 어디로

이번 논란으로 인해 서해종합건설은 기업마다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현 추세에서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는 회사의 오너부터 도의적 문제가 자주 불거진 탓에 기업 전반으로 악영향이 퍼져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따른다.

실제 서해종합건설 김영춘 회장은 지난 2018년 경찰에 사기죄로 고소당한 후 이듬해인 2019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까지 고소된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해종합건설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구설에도 여러번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서해건설의 하청업체 소장이었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은 수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미지급했으며, 조달청이 제공한 관급자재를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측 자신에게 뒷돈을 요구했다고도 제기됐다. 다만 사정당국이 수사에 나선 결과, 관급자재 횡령 문제가 무혐의로 결론이 나는 등 A씨가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불기소 처분됐다.

이에 A씨는 "이길 수가 없다.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 대기업 권력 갑질, 적폐청산, 다 필요 없는 단어고 사치다. 다음생에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해종합건설의 갑질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서해건설은 신규 협력사를 모집하면서, 내걸은 등록자격 취소요건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당시 취소요건에는 ‘회사(서해종합건설)를 중상모략, 비방하거나 기만 시'라는 항목이 있었다.

이에 따라 협력사가 정당한 이의제기를 해도 자격상실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 바 있다.

통상 건설업계는 허위 서류 제출이나, 계약 질서 위반 등을 협력사 자격상실 요건으로 적용한다. 위 같은 사례처럼 협력사를 과도하게 제한해 놓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성장세의 두 얼굴…“사회적 책임 소명 다해야”

서해종합건설은 1984년 신라건설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1993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 한 이후, 주택신축부터 조경공사 등 다양한 공사를 단행해 '2020년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 평가'에서 58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춰 기반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상위 신용등급에 속하는 A-등급을 꾸준히 유지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와는 달리 잊을만하면 끊임없이 나오는 내부잡음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기업의 추구해야 하는 과제가 ‘이윤 창출’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그 기저에는 건전한 내실경영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안전, 상생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서, 이를 역행하는 듯한 서해종합건설의 행보는 지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향후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신뢰성 부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해종합건설이 잡음이 개선되지 않은 채로 도약하게 된다면 ‘‘내실없는 성장’에 그칠 수있다”면서 “대기업 중견기업 가릴 것없이 ESG경영이 가속화 되는 추세에 발 맞춰줘 가도록 투명한 시스템을 가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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