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의 구조 개편…SK텔레콤, SKT·SK스퀘어로 분할

37년 만의 구조 개편…SK텔레콤, SKT·SK스퀘어로 분할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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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텔레콤이 11월 1일부터 통신 주력의 SK텔레콤과 반도체 주력의 SK스퀘어로 분할한다. 지난 1984년 이동통신업체로 설립된 후 37년 만의 기업구조 개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인 SK스퀘어의 새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정호 현 SK텔레콤 CEO가 신설법인 대표이사를 맡게 되며, 존속법인의 CEO는 유영상 현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대표가 맡을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통신과 비통신 부문을 분할해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편성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그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온전히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며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강조했다.

신설법인인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자회사로 SK하이닉스, SK쉴더스(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등 16개 회사를 거느린다.

기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한편,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신사업을 고도화한다.

통신 부문의 5G 리더십과 미디어 서비스 주도권을 높이는 동시에 AI부문에선 구독 서비스 ‘T우주’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연계해 확장하며, 디지털인프라 부문에선 5G MEC(모바일에지컴퓨터)를 활용해 데이터센터·클라우드·기업·산업용 사물인터넷 사업 등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약 15조원이었던 연간 매출을 오는 2025년 22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등의 회사들을 자회사로 둔다.

이번 분할을 기점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M&A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A전문가인 박 CEO가 앞서 국내외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설회사 출범 후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이날 공식 출범해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오는 26일)에 이어 이달 29일에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 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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