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겪는 항공업계…‘감원 칼바람’ 항공사 6곳서 석 달 새 413명 실직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2: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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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감원 칼바람’이 거세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를 중심으로 직원 수가 감소하고 재직자들의 급여수준도 줄어들면서 고용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같은 고용 불안이 당분간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것이다.

19일 항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항공사(FSC)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의 분기보고서를 작년 말 사업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6곳에서 석 달 새 413명의 직언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직자의 70%인 289명이 기간제 근로자였다. 다만 이중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기간제에서 빠진 경우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말 1만9063명(기간제 근로자 1700명 포함)이었던 직원 수가 3월 말 1만ㄴ8741명으로 322명 감소했다.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80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작년 말보다 36명 줄어 전체 직언은 91119명이 됐다. 기간제 근로자가 54명 일자리를 잃은 반면 소규모지만 정규직 수시 채용이 진행됐다.

LCC인 제주항공은 3월 말 기준 직원수가 작년 말보다 21명 줄은 3285명이었다. 특히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750명에서 632명으로 118명이나 줄어 분석 대상 항공사 중 가장 많았다.

진에어도 기간제 근로자가 작년 말 414명에서 3월 말 374명으로 40명 줄어들며 전체 직원 수는 1942명에서 1923명으로 19명 줄었다.

에어부산의 직원 수도 1454명(기간제 근로자 174명 포함)에서 1439명(기간제 근로자 162명 포함)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티웨이항공의 단시간 근로자를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수가 오히려 15명 늘며 전체 직원 수는 2310명으로 동일했다.

현재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과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에어서울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직장을 떠난 항공업계 직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본격화한 2분기에는 고용 불안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항공업계는 항공사 사정에 따라 운항·정비 등의 부문에서 일부 신규 채용이 있었지만 인턴·계약직·촉탁 직원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급여도 작년 대비 10% 안팎으로 감소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공사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10%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의 1분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017만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1인 평균 급여액 2180만원과 비교하면 7.5% 감소한 수준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급여 총액을 재직 직원 수로 나눈 금액이다.

올해 1분기에만 20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6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6.3% 줄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경우 작년 1분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700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500만원과 1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유·무급 휴직과 휴업이 본격화된 2분기에는 직원 급여 수준이 한층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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