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하는것과 관련해 “만약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으면 이렇게 졸속으로 이 법안을 처리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불과 2년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치하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함으로써 검찰개혁이 완성됐다고 선언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시행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6대 중대범죄에 대한 검찰수사권을 뺏으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저는 자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상임고문과 민주당 실세들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수사는 막겠다는 거다. 다시 말해서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고위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놓지 않고, 수사권부터 폐지하고 3개월 후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다고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사법체계 근간을 바꾸는 법안을 한 달 만에 졸속으로 처리한 예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익은 안중에 없다, 국민은 눈밖에 벗어났다, 민주당은 우리만 살면 된다고 얘기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도 이렇게 했겠나. 절대 안 한다. 대선에서 패배하자 민주당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검찰이 정권의 뜻대로 움직일까봐 겁이 나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단은 민주당을 저도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라며 “오늘 민주당 몇몇 의원들과 국회 체력단련실에서 만나봤는데 온건파 의원들은 굉장히 반대하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서울시장 선거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아직도 강경파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포기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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