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사태에 침묵했던 민주당…文 대통령 사위 취업 때문에 침묵?

이스타항공 사태에 침묵했던 민주당…文 대통령 사위 취업 때문에 침묵?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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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가 이스타 항공의 정리해고 사태를 정부 여당이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을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기로 한데 대해,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7일 “민주당은 고용안정, 차별 없는 일자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외쳐왔는데 이스타항공 사태에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이스타항공의 경영부실 및 대량해고 예고에 침묵을 지켜오다가 직원 600여명이 해고를 당하자 뒤늦게 진상규명에 나섰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는 자녀 회사, 2대 주주는 친형 회사로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및 임금체불에)전적으로 책임이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민주당 의원들도 이스타항공이 마치 성역인양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태국 이스타항공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이미 오래전에 제기됐는데, 대통령과 연관된 그림자 때문에 침묵을 지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편,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제주항공에 매각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났다는 녹취록이 전해졌다.

17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3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에는 이상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스타항공 김모 전무가 노조 간부와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김모 전무는 “어떻게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인수하게 하기 위해 이상직 의원이 대통령 빼고 총리부터 비서실장, 정책실장,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다 만났다”면서 “이미 대통령 귀에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이어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도 만났는데, 원래 이상직 의원과 김현미 장관이 누나-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친하다”며 “최근 오해가 있어 사이가 틀어졌는데, 풀고 최근에 다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상직 의원은 전주고 출신이고, 김현미 장관은 전주여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상직 의원은 2012년까지 이스타항공 회장을 지내다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가 이상직 의원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담겼다.

김 전무는 “조용히 하면 사람들이 이스타항공을 지원했는지 어쨌는지 모른다.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의 것인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며 “이스타항공이 국회의원의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알겠나. 그런데 지금 오히려 불을 키워버린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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