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델타바이러스에 취약…10명 중 4명, 예방효능 없어

‘화이자 백신’ 델타바이러스에 취약…10명 중 4명, 예방효능 없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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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화이자백신을 주로 접종해, 한때 백신 모범국으로 불렸던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능이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최근 화이자백신 공급을 확대시키고자 했던 한국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 질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외신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능이 기존 바이러스에선 94.3%가 나타난데 반면, 인도발 델타바이러스에 64%로 낮아졌다.

또 동일 기간 비교 결과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도 98.2%에서 93%로 낮아졌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중 55% 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내 신규 감염의 90%가량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면역 억제 상태가 된 노령층에 부스터샷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헤브루대학과 하다샤 대학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60∼80%선으로 나온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한때 세계최초로 실외 노마스크 정책을 펼쳐, 코로나 종식의 기대감을 전 세계에 불러일으켰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국민에게 화이자를 접종했고, 그로인해 화이자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범백신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델타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상황은 크게 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10일 일일확진자 ‘0’명을 기록했지만, 6월30일 290명, 7월6일 현재 일일확진자 321명을 기록해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정부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접종 권고 연령을 50대로 상향시켰고, 해당연령의 2차 접종을 화이자로 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6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백신스와프를 맺어, 이스라엘에서 유통기한이 다해가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국내에 보급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화이자백신의 인도발 델타바이러스 효능이 낮다는점이 보도되면서, 일각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 인도발 변이바이러스가, 아직까진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언제 많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신속히 대비해야한다”며 “그래도 화이자 백신이 돌파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중증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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