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月 5대 은행 가계대출 6.2조 증가‥“브레이크가 없다”

7月 5대 은행 가계대출 6.2조 증가‥“브레이크가 없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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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와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없는 신용대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2000억원 가량 불었다. 주택거래량이 늘고 IPO 일정이 연이어 잡히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했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6월말보다 6조2009억원 가량 늘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9조2266억원 늘었다가 5월 이례적으로 3조546억원으로 줄었지만 △6월 1조2996억원 △7월 6조2009억원으로 두 달 연속으로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6월말보다 3조8237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올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전월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월 3조7579억원 △3월 3조424억원대로 △4월 7056억원 △5월 1조2344억원 △6월 651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도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7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3064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9728억원 늘었다. 지난 2∼4월 2조원대였던 전월대비 증가폭이 5월(1조7745억원), 6월(1조5814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말 140조8931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8637억원 늘었다. 6월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5382억원이었다는 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은행의 신용대출이 이처럼 증가한 데에는 주택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하반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 IPO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경우 따상할 가능성이 있는데 앞서 진행된 대형 IPO의 경우 따상 확률이 높았다.

이를 위해서는 청약증거금을 넣어야 하는데 이들 자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5조3625억원으로 6월말보다 49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5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6월에도 347억원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에 돈을 쌓아두는 것 보다는 투자처를 찾아 이동한 금액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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