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이어 화이자도 백신 ‘부작용’…화이자 “안전성 우려 수준 아냐”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화이자도 백신 ‘부작용’…화이자 “안전성 우려 수준 아냐”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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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부작용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원인 미상의 부작용이 발생해 자사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보류됐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중인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5일 (현지시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만2000명에게 2차 접종을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후 4만4000명의 자원자 중 2만9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화이자는 올해 연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는 지난 13일 미국 CBS 방송 ‘페이스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제품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10월 말게 알 수 있을 가능성이 60%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임상시험 결과가 좋게 나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자문위원회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백신 배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제조를 시작해 수십만회 투여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화이자는 보고된 부작용은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금까지는 ‘안전 신호’(의약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추가 조사를 필요로 하는 부작용에 관한 정보)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 중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라는 것이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는 것이 화이자 측의 설명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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