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유럽 시장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18일 유럽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1만8563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1.1% 증가했다. 지난 2019년(106만5227대) 이후 2년 만에 100만대를 넘었고,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유럽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51만5886대, 기아는 20.6% 증가한 50만 2677대를 각각 판매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 점유율 8.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했다. 2020년 연간 점유율 7.0%로 첫 연간 점유율 7% 선을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8% 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 1위 폭스바겐그룹(점유율 25.0%), 2위 스텔란티스(20.2%), 3위 르노그룹(9.3%)에 이어 시장 4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초 4위였던 BMW 그룹을 제치고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5위는 BMW그룹(7.3%), 6위 다임러(6.5%), 7위 토요타(5.8%), 8위 포드(4.4%), 9윌 볼보(2.5%), 10위 닛산(2.1%) 순이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판매를 이끈 차량은 투산(14만7979대), 코나(10만9570대), i20(6만1972대), i30(5만7290대), i10(5만6462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씨드(13만4908대), 니로(8만9261대), 스포티지(8만9258대), 모닝(6만465대), 스토닉(5만8425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 중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현대차·기아의 유럽 실적을 견인했다.
니로가 8만9261대(전기차 4만7306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4만1955대), 코나가 6만9615대(전기차 4만3979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2만5636대), 투싼이 6만800대(하이브리드 4만2960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7840대) 각각 판매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