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알리바바’ 쿠팡, 美증시서 4조원 조달 목표…역사상 4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

‘제2의 알리바바’ 쿠팡, 美증시서 4조원 조달 목표…역사상 4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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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미국 증권 시장 입성을 추진하는 쿠팡의 기업가치는 510억달러(한화 약 5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쿠팡은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쿠팡의 상장은 증권거래소 상장 아시아 기업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이자 중국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를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번 IPO에 성공하게 되면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 자금 조달액은 최대 36억달러에 달하며 쿠팡의 기업가치는 510억달러가 된다.

블룸버그는 “계획대로 IPO가 이뤄질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떠오를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팡의 비교대상인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9위다. 알리바바는 2014년 상장 당시 250억달러(약 28조원)를 조달했다.

현재 쿠팡의 기업가치는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을 때의 기업가치 평가액(90억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쿠팡의 몸값은 IPO 추진 초기 30조원으로 평가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한 달여 만에 평가액이 57조원으로 뛰었다.

쿠팡이 증권신고서에 공개한 경영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매출액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손실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19억7000만달러의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순손실은 전년(6억9880만달러) 대비 약 32.04% 감소한 4억7490만달러 수준이다.

쿠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또한 큰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후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의 주요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엔 일반 주식(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덕분에 김 의장은 상장 후 쿠팡의 의결권 76.7%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UBS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CLSA증권 등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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