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합격 한일병원 ‘낙하산 모이는 곳’ 논란…채용 배경은?

조민 합격 한일병원 ‘낙하산 모이는 곳’ 논란…채용 배경은?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21.02.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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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용 배경에 대한 논란이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조씨가 붙은 한일병원(옛 한전병원)은 금년 개원 79주년을 맞은 한국전력공사 산하의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동안 고위급 간부 자녀들에 대한 특혜 등 낙하산 인사 문제로 수차례 물의를 일으켜 온 곳인만큼 의사 자격 논란에 휘말려 있는 조씨 채용을 둘러싼 여진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10월 국회에서 한국전력공사를 대상으로 개최된 국정감사에선 때아닌 '낙하산 인사' 논쟁이 일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장석춘 전 의원이 한전의 자회사인 한일병원과 한전KPS 소속 고위급 임직원 10여명의 가족들에게 채용 및 인사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제기에 나선 것이다.

장 의원은 국정감사 당시 한일병원이 기간제로 입사한 모 부장(2급)의 자녀와 5급 직원의 자녀를 2년 만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임직원 가족들에 대한 특혜가 주어졌다는 주장을 폈다. 기간제 입사 직원들이 단기간에 무기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전은 이전에도 대선캠프 출신 등 정치권 인사 또는 임직원들의 친인척들을 대상으로 한 특혜 채용 의혹 등에 홍역을 앓아 왔다. 이같이 정부기관인 한전이 핵심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이번 조씨 채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안팎에선 입시비리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의사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조씨에 대한 채용을 단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chj@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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