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못 피한 코로나발 ‘고용쇼크’…‘최다감소’ 유통업 직격탄

대기업도 못 피한 코로나발 ‘고용쇼크’…‘최다감소’ 유통업 직격탄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7.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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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대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고용쇼크를 피하지 못하고 직원 1만명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5개월 이상 진행되면서 일반 자영업은 물론 대기업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5만345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부터 6월까지 1만188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업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통·식음료·생활용품 서비스 등 주로 B2C 기업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유통업종의 경우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가입 지위를 상실했다. 실질 감소 인원은 2519명이다.

이외에도 건설·건자재(-1947명)·식음료(-1729명)·공기업(-1701명)·생활용품(-1486명)·서비스(-1428명)·자동차·부품(-1049명) 등이 1000명 이상 줄었다.

이와 달리 석유화학업중은 전체 업중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순증 인원은 2016명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일부 시설 투자계획으로 일시적인 인력 투입이 증가한 덕분으로 보인다.

실제로 석유화학업종의 인력은 2월에 3594명이 순증한 뒤로 6월에 1천51명이 감소하는 등 3월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감소 인원이 2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CGV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할 정도로,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회차를 줄이면서 인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어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1121명)의 직원이 각 1000명 이상 줄어드는 등 유통기업의 타격이 컸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한 곳은 201곳에 그쳤다.

특히 쿠팡의 경우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몰 등의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직원을 대거 채용한 영향으로 인원이 3521명 늘어났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한화솔루션(3130명)과 삼성전자(1153명)도 고용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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