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이번주 결판나나…각종 미지급금·노사문제 여전히 ‘가시밭길’

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이번주 결판나나…각종 미지급금·노사문제 여전히 ‘가시밭길’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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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새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이스타항공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는 매각주관사 흥국생명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재매각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그렇다할 진척없이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노사갈등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이스타항공이 한 중견기업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인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 M&A 진행 과정 등을 공유했다.

이날 이스타항공 김유상 전무는 “현재 한 중견기업과 매각 협상을 막판 조율중”이라며 “비밀유지 협약대문에 어느 기업인지 알릴 수 없지만 재매각에 유의미한 진척이 있다. 늦어도 다음달 초 계약을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수 후보 기업은 흥국증권 등 매각 주간사를 통해 거론되던 기업 명단에 없던 곳으로 인수 의지가 매우 크다는 것이 이스타항공 측의 설명이다. 해당 기업은 주간사륽 통하지 않고 이스타항공에 직접 인수 문의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일 내에 인수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수열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효력이 중단된 운항증명(AOC)도 재취득할 예정이다.

다만 인수 후보 기업이 아직 이스타항공의 부채와 노사 갈등 상황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최종 계약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자본총계가 -1042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항공기 운항마저 중단돼 10개월째 매출이 없다. 또 대규모 인력감축 여파로 노동조합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체불 임금 등으로 1000억원대 미지급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해고된 직원 605명 중 44명이 지난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하는 등 노사 갈등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추가로 조종사 노동조합은 내년 1월 초 경영진과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딸이자 이스타항공 이사였던 이수지씨 등을 배임 혐의고 고발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기존 미지급금 17000억원이 회생 신청으로 탕감되면 800억~1000억원이 될 것 같은데 인수 후보 기업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언제 개선될지도 깜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매각이 불발돼도 파산하지 않도록 플랜B도 계획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또다시 인수가 불발될 경우 재매각보다는 결곡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완전자본잡심 상태에서는 기업회생보다는 기업청산쪽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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