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출소에 美 투자 속도 붙나…삼성SDI, 배터리 공장 ‘미시건·일리노이’ 유력

이재용 출소에 美 투자 속도 붙나…삼성SDI, 배터리 공장 ‘미시건·일리노이’ 유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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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가석방 되면서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보지로는 미시건과 일리노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일리노이와 미시건주(州)가 유력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 딕 더빈 미 연방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삼성SDI가 미국 일리노이주 중부 노말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기자 간담회 영상에서 더빈 의원은 “삼성의 주요 배터리 공장 건설을 놓고 (다른 지역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주 한국에서 온 (삼성)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삼성SDI 손 미카엘 전무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과 현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시장을 위한 전기차용 배터리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 측은 “해당 미팅은 미국 진출 검토 차원에서 적정 지역 선정을 위한 일환”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제조 설비가 구축돼 있으며, 일리노이 북동쪽에 위치한 미시건 지역 역시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인 스텔란티스가 있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지프 ▲푸조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다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로이터는 삼성SDI가 리비안에 1조, 스텔란티스에 3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독립법인을 세울 것인지, 합작회사(JV)로 설립할 것인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삼성그룹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삼성SDI의 투자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배터리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협업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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