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尹, “코로나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났을 것” 추켜세워

대구 찾은 尹, “코로나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났을 것” 추켜세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7.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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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0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 이후 ‘반등’을 노리면서 대구 시민 어루만기지에 나섰다.

보수의 상징과도 같은 대구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안함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해명했다.

윤 전 검창총장은 동산병원을 찾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구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일어난 것과 관련 “코로나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며 “지금 정권이 K방역 덕을 톡톡히 봤지만, K방역을 만들어낸 곳이 바로 이 장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한 독설도 늘어놨다. 그는 “(여당에서)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했다”면서 “대구 시민들이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2·28 민주운동 기념탑 앞에 선 윤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을 한국 민주화운동의 시작점으로 평가하고, 대구를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추켜세웠다. 보수의 상징과도 같은 대구이지만 사실은 자유롭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평가한 것이다.

친박 민심 잡기에도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적폐 수사’라는 이름으로 감옥에 가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연민을 표시하는 한편, 사면에 찬성한다는 뉘앙스도 비쳤다.

이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대구KBS> 인터뷰에서 ‘적폐 수사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지역에서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소추를 했던 것에 대해 섭섭하거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연일 스윙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20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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