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장 인사 단행...‘尹사단’은 오르고 ‘친문’은 좌천

법무부, 검사장 인사 단행...‘尹사단’은 오르고 ‘친문’은 좌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6.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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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여성 고검장으로 승진한 노정연 창원지검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법무부가 22일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인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했고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이 올랐다.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하면서 첫 여성 고검장도 탄생했다.

이날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른 검사장 승진자는 모두 10명으로 윤석열 사단의 특수통 검사로 알려진 이름들이 대거 승진명단에 올랐다. 이는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로 이들은 27일에 부임할 예정이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한 신봉수 검사는 앞으로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하게 됐다. 이어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송강 차장 검사가 승진했고 과학수사부장에는 정진우(29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올랐다.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한 황병주(29기) 서울고검 검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부장검사를 맡았고 검찰총장 때는 대검 감찰부특별단장을 맡아 함께 근무한 연이 있으며 한 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사단 검사로 꼽히는 신응석(28기) 서울고검 검사는 의정부지검장으로, 이진동(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대전지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인 임관혁(26기) 광주고검 검사, 서울북부지검장은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가 앉게 됐다.

또한 공석이었던 고검장 자리에는 사법연수원 25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두봉 인천지검장은 대전고검장에 발령을 받았고 최경규 의정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이주형 울산지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윤 대통령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과 ‘카풀’ 인연으로 알려진 노정연 창원지검장은 여성으로 첫 부산고검장이 됐다. 이 외에도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김선화(30기)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되면서 6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법무부는 “고검장 등 다수의 대검 검사급 검사 보직 공석으로 인한 지휘부의 공백 해소와 선거 및 민생침해사건 등 산적한 주요 현안처리 등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력과 리더십, 전문성,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21일 국무회의 통과로 정원이 5명 늘어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에는 예상대로 친문 성향으로 분류됐던 검사들이 옮겨가게 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했던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연구위원으로 발령됐고,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 한 장관의 무혐의 처분을 막았던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 추미애 전 장관 아들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김양수 부산고검 차장검사, 추미애 라인으로 알려진 고경순 춘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났다. 이로써 법무연수원은 사실상 유배지로 전락한 셈이다.

한편 이날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한 김관정 수원고검장과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사표는 모두 수리됐다. 또한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으로 알려졌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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