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에 분기배당 상장사 늘어...금융권도 배당 합류

실적개선에 분기배당 상장사 늘어...금융권도 배당 합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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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 등에 따라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당주는 보통 1년에 한 번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이 대부분이었으나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기배당주’로 분류되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도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순이익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배당성향 규제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배당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 연속 2분기 배당을 실시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SK텔레콤, SK, 하나금융지주 등 30개사에 이른다. 또한 매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5개사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의 배당을 횟수로 살펴보면 연말 1회 지급하는 기말배당을 기본으로 6개월에 한 차례씩 지급해 연 2회 지급하는 중간배당, 3·6·9월 분기별로 지급하고 기말배당을 합해 연 4회 지급하는 분기배당으로 나뉜다.

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온시스템, 쌍용C&E 등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SK, 하나금융지주는 매년 같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062원을 배당했고 작년 배당수익률은 1.31%에 달했다. SK텔레콤과 SK는 지난 3년간 1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배당수익률 0.42%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2020년 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했으나 배당수익률은 1.36%에서 1.45%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계속해왔으며 이달 말 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 제한 권고가 해제되는 만큼 다른 금융지주들도 반기나 분기 배당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포기하거나 배당을 줄였던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 여부에 주목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씨젠 등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확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배당금을 평년대로 유지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다수 업종이 이익 빅사이클이 동시에 겹친 만큼 4대 금융지주의 중간 배당뿐만 아니라 다수 업종의 배당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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