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경영진 무산에 '비상체제'돌입한 '남양'…수장된 김승언 위원장 ‘뭐부터 손대나?’

新 경영진 무산에 '비상체제'돌입한 '남양'…수장된 김승언 위원장 ‘뭐부터 손대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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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경영쇄신의 일환으로 새 경영진을 선임을 기대케했던 남양유업이 이에 실패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첩첩산중에 직면했다. 


이에 남양의 새 수장이 된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기획 전문가 김 지배인, ‘건강한사람’들 지낸 정통‘남양맨’

1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새롭게 선임된 김 경영지배인은 대표적 '남양맨'이다. 고려대 식품공학과, 일본 게이오대 MBA에서 수학한 뒤 남양유업에서 생산전략본부장과 기획마케팅본부장, 계열사인 건강한사람들(전 남양F&B) 대표 등을 걸친 이력 때문이다.

아울러,60대 경영진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양에서 46세 젊은 임원이라는 파격 기용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직원들이 그에게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당초 남양유업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과 신임 대표를 사내에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자체가 부결됐다.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최근 이를 일부 인용했기 때문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지배인의 추후과제 


이로인해 남양이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를 경영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수가를 찾아 매각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지배인의 어깨도 다소 무거워 질 것으로 여겨진다. 여러 가지 경영쇄신의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김 지배인의 최우선 과제는 신제품 출시 등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직원의 사기를 추스르는 일과 신제품 출시가 우선돼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남양은 불가리스 사태 이후 눈에띄는 신제품이 없다. 이는 단백질 제품 및 건강기능식품등으로 영역을 확장중인 타 업계들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가리스 사태 후 신제품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양이 타 기업에 시장을 선점 당할 수 있다“ 며 ” 만약그렇게 된다면 시장진입이 힘들어 질 수 있다“ 고 전했다.

남양이 새 제품을 출시해도 여론에 이렇다할 지지활동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단백질 제품 등을 내놨지만 여론 및 마케팅활동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회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홍 회장의 지분 매각이 무산되면서 남양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다시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기피가 촉진돼고 있다.

다만, 이번 김지배인의 등장을 반기는 의견들도 있다. 새 경영인이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다 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품의 품질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미지가 좋은 기업이 소비자들의 선택받기 좋다"고 했다.

이어"가격차별 및 새 제품군의 개발이 쉽지않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미지 쇄신은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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