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컨소시엄, “거래재개에 영향을 주는 재무제표 상의 중대한 하자 발생”, 흥아해운 인수 철회 이유 설명

STX 컨소시엄, “거래재개에 영향을 주는 재무제표 상의 중대한 하자 발생”, 흥아해운 인수 철회 이유 설명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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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컨소시엄(APC PE-STX마린서비스), 흥아해운 인수 철회, 피인수기업의 귀책으로 인한
상장폐지 리스크 확인
STX 컨소시엄, 피케이밸브를 글로벌 No.1 밸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상장 절차 돌입

㈜STX의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와 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APC PE로 구성된 STX 컨소시엄은 그간 진행해 온 국내 중견선사 흥아해운 인수 관련, 흥아해운의 재무제표 상 중대한 하자를 사유로 지난 18일 인수 철회 의사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 컨소시엄은 계약 체결 이후 진행된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재무제표 상 중대한 부실을 STX 컨소시엄이 떠안을 수 없다고 판단, 신주인수계약을 해제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STX 컨소시엄 관계자는 “흥아해운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나 인수 계획을 철회하게 되어 유감이다”라며 “인수 추진 과정에서 피인수기업 재무제표 상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어 내년 주식시장에서의 거래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었고, 매도인 측에 이에 대한 치유를 요청, 협의했으나 결국 매도인 측에서 합당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여 인수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투자자를 포함하여 인수대금을 기확보하고 있으므로, 매도인 측에서 인수 후 흥아해운의 재무제표가 거래재개가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다시 협상에 임하겠다”며 흥아해운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흥아해운 인수 무산으로 인해, 앞서 STX 컨소시엄과 흥아해운 간 이루어진 흥아해운 자회사 피케이밸브 인수 유효성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피케이밸브 인수는 흥아해운 매각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입찰과 계약에 따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하여 STX 컨소시엄 관계자는 “피케이밸브 매각 입찰 당시, 공정성 차원에서 흥아해운 매각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인 절차에 따라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산업은행 방침이 있었고, 해당 방침에 따라 STX 컨소시엄은 피케이밸브 매각 입찰에 별도로 참여, 지난 10월 28일 인수 최종 완료했다”라고 일축했다.

피케이밸브는 국내 1위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고의 밸브 생산 체제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주조/품질관리 기술 및 LNG선용 -190도 초저온 밸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 밸브 시장 진출을 포함하여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 STX 컨소시엄은 향후 피케이밸브가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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