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코스피 고평가?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에 좌우”

현대차증권 “코스피 고평가?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에 좌우”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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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최근 3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를 두고 한국거래소가 과거에 비해 높지만 G2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평가한 데 대해 단기적으로 지수는 반도체 경기에 달려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4일 현대차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고평가 되었지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이익 기여도를 감안하면 올해 ROE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증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팀장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부동산 자금의 유입을 언급했다. 정부 규제와 대규모 재정정책, 저금리 등으로 인해 갈 곳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더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M2(총통화) 대비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0%로 2008년 고점(5.5%)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고객예탁금은 M2 순증가분이 모두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118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광의통화 지표인 M2는 증가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M2는 3천178조4천억원으로 전월(3천150조5천억원·1.1%) 대비 0.9% 증가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 규제 및 주식시장 호황 흐름으로 향후 500조원 규모의 시중 부동자금 향배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전세계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를 감안할 때 향후 국내 부동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상장사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정부의 주식 양도세 도입 등이 변수”라며 “주식은 부동산과 달리 매매가 유연하지만 기업 실적에 연동되는 위험자산으로 향후 실적이 좋아 부동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장기 실적 전망이 나쁘면 즉시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14배로, 나스닥(34.1배) S&P500(22.3배) 대비 각 41%, 63% 수준”이라며 “PBR(주가순자산비율)도 1.26배로 나스닥(6배), S&P500(3.8배)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적정 주가를 2011년 PER 1.42배(ROE 10%)를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3050포인트로 계산되고, 2022년 ROE 9.5%를 반영하면 적정지수는 3500포인트로 산정된다”며 “올해 실적 기준 현 주가는 고평가 됐지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이익 기여도(35%)를 감안하면 ROE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고평가 논란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에 달려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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