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원, 보험사기 의혹…최근 5년간 보험료 급증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원, 보험사기 의혹…최근 5년간 보험료 급증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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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조그룹 홈페이지.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사조그룹 산하의 농업회사법인 사조원이 보험사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30일자 <아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라북도 김제시 소재 축산물 사육 및 가공‧제조 등을 영위하고 있는 ‘사조원’이 보험 청구 사실을 부풀리는 등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김제경찰서에 접수됐다고 한다.

보험사기 의혹으로 경찰에 사조원을 고소한 고소인은 NH농협손해보험(농협손보)인데, 농협손보는 사조원이 화재 및 전기 사고 관련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피해 규모를 부풀려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조원은 수년 전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에 따른 닭의 피해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조원은 화재가 발생한 양계장 외에 다른 닭까지 포함시키는 등 폐사 닭의 수량을 부풀려 농협손보에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조원은 닭 사육장 내 팬 고장에 따른 닭의 질식사를 사유로 농협손보에 보험금을 청구한 바 있는데, 농협손보는 팬 고장이 아니라 닭 모이 자동공급기의 조작 실수로 인한 폐사라는 내부 제보를 받고 경찰에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원의 보험사기로 인한 농협손보의 피해 금액은 최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사조원은 최근 5년간 보험사에 납부하는 화재 및 가축‧재해 등의 보험료 금액을 크게 늘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사조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사조원이 보험사에 납부한 화재 및 가축‧재해 등의 보험료는 8420만원이었고, 지난해에는 4억 6700만원 상당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5년 사이 납부하는 보험료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보험료 납부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총 보험금액 역시 2015년 186억원에서 지난해 169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사조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험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험회사 측도 닭의 폐사 원인이 무엇인가를 따진 것이지 닭의 수량을 부풀렸다는 거나 그런 것을 의심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조원 직원으로 있던 사람이 회사에 감정이 있어서 그런(보험회사에 제보) 것”이라며 “당시 손해사정인이 조사해 청구하고 보험금을 받은 것이지 회사 측에서 부풀려서 청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5년 동안 보험료 납부 금액이 인상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올린 게 아니라 보험회사에서 올린 것이라 그렇게 납부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3년 사조그룹에 편입된 사조원은 사조그룹 산하의 사조오양(45.36%)과 사조씨푸드(18.50%), 사조대림(17.71%), 사조산업(16.66%), 사조농산(1.77%)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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