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배당자제 권유에도 종전 ‘배당 성향’ 유지

카드업계, 배당자제 권유에도 종전 ‘배당 성향’ 유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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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국내 5대 주요은행에 이어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에도 배당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제2금융권인 카드업계에서는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배당 자제를 권하고 있다.

배당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이내에 권고하고 있다.

다만, 카드 업계는 배당 성향을 평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카드가 지난해 결산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을 한 6개 카드사 중 BC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대비 2020년 배당금액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대신 카드론, 할부금융 등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3307억원이었던 배당금을 2020년 3942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카드의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은 6065억원으로 19.2%(977억원)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1707억원에서 1920억원으로 배당금이 약 12.5%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29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43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5.9% 늘어난 3988억원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06억원에서 1466억원으로 45.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가 이처럼 배당 성향을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한데에는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직접 겨냥해 배당자제를 권고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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