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352억원’에 야구단 인수한 속내는?…정용진의 ‘스포테인먼트’ 시너지 낼까

이마트, ‘1352억원’에 야구단 인수한 속내는?…정용진의 ‘스포테인먼트’ 시너지 낼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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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세계 그룹이 ‘21년’ 역사의 프로야구 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 야구단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SK텔레콤은 지난 25일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발전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6일 야구단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매각 금액은 1352억원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포브스코리아가 두산베어스 가치를 1907억원에 평가한 점을 감안하면 2000억원대에서 매각 금액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했으나,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대에 인수가 이뤄졌다.

SK 와이번스 매각은 KBO리그에서 6번째 사례가 된다. 통상 구단 매각은 모기업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SK와이번스의 경우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는 상황서 추진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매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전부터 야구단에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야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포츠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을 통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공을 들여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6년 스타필드하남 개장 당시 향후 유통업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나 야구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은 이제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만 집중하지 않으며,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상품뿐만 아니라 가치를 얻고자 한다”며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다른 유통업체가 아닌 야구장이나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 이후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시 롯데그룹의 롯데 자이언츠와 ‘유통 공룡’끼리의 라이벌 구도가 새로 형성돼 유통업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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