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191억…코로나 영향에 8년만 최소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191억…코로나 영향에 8년만 최소치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8.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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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근 8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석유제품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다만 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만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상반기 국제수지 잠정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억7천만달러로 2012년 상반기(96억5천만달러) 이래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240억달러에 그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2천4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 역시 2천179억4천만 달러로 9.8%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세계교역 부진으로 자동차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수입은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중심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유 도입 단가는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66.5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8달러로 27.7%가량 하락한 상태다.

서비스 수지의 경우 적자행보를 이어갔지만 적자규모 자체는 다소 개선을 보였다.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84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115억4천만달러)에 비해 개선됐다. △가공서비스(전년 동기 –36억달러→-24억달러) △운송(-9억달러→-2억3천만달러) △여행(-48억6천만달러→-31억달러) 등 대부분의 경우 적자폭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4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건설은 33억5천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총 68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10월 78억3천만달러 이후 8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33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뒤 5월(22억9천만달러)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6월 수출은 4천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감소했고, 수입은 341억5천만달러로 9.8% 줄었다.

6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8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62억7천만달러)에 비해 4억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등이 개선되며 12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21억4천만달러보다 8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의미하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71억5천만달러 늘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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