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전후 공매도 규모 변화…일평균 6천500억→204억

금지 전후 공매도 규모 변화…일평균 6천500억→204억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9.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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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공매도가 금지된 올해 3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일평균 204억원의 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금지 후 주식시장 공매도 현황’에 따르면 공매도가 금지됐던 3월16일부터 8월 말까지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가에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에 비해 정보 접근성과 자본 동원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주가가 실제 떨어져야 오히려 수익이 나는 구조다 보니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증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자 지난 3월부터 공매도를 금지해왔지만 기관 등 시장조성자들은 예외를 뒀다. 시장조성자는 풍부한 유동을 통해 거래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였다.

투자자 주체별(개인, 기관, 외국인) 공매도는 기관투자자가 100%였다. 공매도 금지기간 중 기관의 공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일평균 26억3천만원)였고 씨젠(24억원), 카카오(10억9천만원) 등이 2, 3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9억4천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5억2천만원), SK하이닉스(3억7천만원), 아모레퍼시픽(3억5천만원), 삼성SDI(3억4천만원), 두산인프라코어(3억3천만원), SK(3억2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1일부터 공매도 금지 전날(3월15일)까지 50영업일 동안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6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3천604억원(55.1%), 기관이 2천860억원(43.7%), 개인이 78억원(1.2%) 수준이다.

이 기간에도 공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일평균 575억1천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아모레퍼시픽 183억3천만원, LG화학 168억6천만원, 셀트리온 148억7천만원, SK하이닉스 131억원, 삼성전기 121억5천만원, POSCO 100억7천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98억8천만원, SK이노베이션 93억1천만원, 삼성SDI 92억4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선 12개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일반투자자 공매도 금지는 내년 3월15일까지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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