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사면 가능성과 관련해 “이십 몇 년을 수감생활하게 하는 것은 안 맞지 않나”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전날(8일)반응과 대비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MB 사면은)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 전대통령의 사면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현재지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병인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계 마비 증세로 진료를 받고 있다. 교정당국의 형 집행 정지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이 전 대통령에게 남은 수형기간은 약 16년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국민의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나’라는 질문에 “(검사 출신 인사를) 필요하면 또 해야 한다”고 답했다.
내각 및 대통령실 고위급에 15명의 검찰 출신을 기용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한 사람을 검사 출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배치했다.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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