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일가, 입사 후 5년 내 임원 단다…사장단 입성에 14년 소요

대기업 오너일가, 입사 후 5년 내 임원 단다…사장단 입성에 14년 소요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1.13 11: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는 입사 4년이 되기 전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입사 후 사장단에 이르기까지 평균 14.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3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3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8년이 소요됐다.

오너일가 입사 나이는 평균 29세였으며, 임원 승진 나이는 33.8세여다. 또한 이들이 사장단에 들어가는 평균 나이는 42.7세로 입사부터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4.1년이 걸렸다.

일반 직장의 상무(이사 포함)급 임원 나이가 평균 52세, 사장단이 평균 58.8세인 것에 비해서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의 경우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같은 오너일가라고 해도 자녀세대가 부모세대에 비해서 빨리 임원이 되는 것이다.

대기업 오너 1,2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았다. 평균적으로 5.1년이 걸린 반면에 오너 3,4세대는 평균 28.6세에 임사해 4.5년 만인 만 33.1세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에 사장에 취임하는 나이도 오너 1,2세대는 평균 43.5세로 14.4년이 걸린 반면에, 오너3,4세대는 평균 41.3세로 13.6년이 소요됐다.

이 같은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가운데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 오너일가는 임원 승진까지 5.5년이 걸렷는데, 30대 그룹 밖 22개 그룹은 3.4년으로 2.1년이 빨랐다.

이러한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중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 오너일가는 임원 승진까지 5.5년이 걸렸는데 30대 그룹 밖 22개 그룹은 3.4년으로 2.1년이 빨랐다. 사장단까지의 승진 속도고 30대 그룹 밖은 평균 12.5년으로 30대 그룹 내 14.8년보다 2.3년이나 앞섰다.

오너1,2세대 가운데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3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정몽진 KCC 회장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오너3,4세대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24세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고,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29세에 기아자동차이사로 입사해 20대에 별을 달았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