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부사장, ‘망 무임승차’ 논란에 방한…정부·국회와 접촉

넷플릭스 부사장, ‘망 무임승차’ 논란에 방한…정부·국회와 접촉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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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문 부사장이 3일 오전 국회 과방위원장실에서 이원욱 위원장과 만나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문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는 ‘오징어게임’ 등 국내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과 망사용료 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가필드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넷플릭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미디어 콘텐츠 투자,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과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 분야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미디어 콘텐츠 상생 협력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므로, 공정하고 평등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콘텐츠 자체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통신망 환경에 대해서도 글로벌 사업자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콘텐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넷플릭스의 행보는 국내 정치권 안팎과 콘텐츠업계에서 망 사용료 분쟁 국면이 넷플릭스 측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OTT들이 잇따라 망 사용료를 납부하는 방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디즈니플러스는 자체 망을 사용하지 않고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디즈니플러스가 CDN 전문 사업자에게 돈을 지급하고, CDN사업자는 통신사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애플티비 역시 동일한 방법을 택했다. 지난달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인터넷서비스 제공기업에 CDN 방식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필드 부사장은 오는 3일 방통위 측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여야 국회의원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만나 콘텐츠 상생협력 방안 및 망사용료 문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가필드 부사장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게 망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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