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에 13조원 대규모 투자…자율주행·UAM 등 미래사업 협력

현대차, 美에 13조원 대규모 투자…자율주행·UAM 등 미래사업 협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23 10: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정의선 회장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 구축에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의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산업에 2025년까지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독 비공개 환담에 이어 언론 발표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주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국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제공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2023년까지 탄소중립자동차 판매량을 40~50%로 늘린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5차례 ‘고맙다(Thanks)’는 단어를 사용하며 현대차의 투자를 반겼다.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정 회장과 만났던 일화를 꺼내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미국에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투자 결정에 실망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는 이미 모셔널이라는 합작사(JV)설립해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레벨 4가 적용된 아이오닉 5를 활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버이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와 함께 미국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세계적 권위를 갖춘 산업 분야 인증 전문 기관인 TUV SUD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 운영능력 등을 검증받았다. 구체적으로 업계 최초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레벨 4 수준)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UAM 분야에서는 2020년 워싱턴DC에 U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널은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교통망에 미래항공모빌리티를 통합한 승객 및 화물 플랫폼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의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