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빠진 롯데쇼핑, 파격 인사로 체질개선 나선다…실적 반등 가능할까

적자 늪 빠진 롯데쇼핑, 파격 인사로 체질개선 나선다…실적 반등 가능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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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말 파격 인사 단행으로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실적 반등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조58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전년(6866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감소시켰다.

먼저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2조8880억원으로 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명품 등의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마트와 슈퍼 사업부문의 부진은 지속됐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원으로 7.2% 감소했으며, 적자도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증가했다.

슈퍼 매출 역시 1조4520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점포 폐점과 내식 수요 둔화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있었던 희망퇴직 비용(106억원)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e커머스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온의 적자폭 또한 늘었다. 지난해 이커머스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560억원으로 적자폭 역시 확대됐다. 종합몰에서 오픈마켓 운영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한 데 따라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하이마트 매출은 3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각각 4.3%, 29.6%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체질개선으로 적자 탈출 노린다…실적 반등 가능할까

이처럼 적자 늪에 빠진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파격적인 인사 단행을 시작으로 체질개선과 경재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계열사 핵심 직책에 외부영입 인재를 앉히면서 체질개선에 앞장섰다. 특히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는 롯데쇼핑 대표 자리에는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영입했다.

여기에 올초 신세계백화점 출신인 이승희 상무와 안성호 상무보를 영입했다. 이 상무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을 담당하고, 안 상무보는 스토어 부문장으로 점포 디자인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상무급 임원을 신세계에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공 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트와 슈퍼 사업부도 실적 반등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마트사업부는 창고형 매장으로 코스트코와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의 매장과 경쟁에 나선다.

올해 호남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맥스’는 지방권을 중심으로 확장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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