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전년 대비 43% ↑

SK하이닉스, 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전년 대비 43%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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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1분기가 반도체 산업의 비수기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16% 증가한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매출 1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서버와 그래픽,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제품 판매 호조에 있다. 또한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 폭이 적었고,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에 대한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회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정보통신(IT) 제품의 소비가 둔화했다”며 “하지만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고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를 회계 처리하기로 하면서, 증권가 전망치(3조34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해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회사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는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을 개선하고 있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여 수익성도 강화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올해 1분기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서버향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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