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들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엄호 나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20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국민의힘 전신)은 20일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SNS에 “윤 후보 때리기가 여야 불문 ‘원팀’인 듯?”이라며 “‘전두환 이 분,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도 있다’, ‘군에 있어 조직 관리를 해봐서 만기친람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해 일이 잘 돌아갔다’,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일해야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 틀린 말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행동을 강조한 거다. 당시 김재익 수석이 진짜 경제 대통령을 잘 했죠”라며 “윤 전 총장은 망언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한 홍준표 의원 및 원희룡 전 지사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전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향해 “2017년 ‘박정희와 전두환을 잇는 TK(대구·경북)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옹호 발언보다 수위가 엄청 높죠?”라고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대해선 “지난 대선 앞두고 전 전 대통령에게 세배까지 가서 넙죽 엎드려 큰 절도 했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6월 28일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현 의원)는 북 경산에서 열린 대구경북(TK)합동토론회 정견발표에서 “제가 서울에서 정치했고 태어난 경남에서도 했다”며 “이제 나머지 정치인생을 대구에서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내가 그렇다고 대구시장에 나가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그저 정치무대를 TK로 한번 옮겨봤으면 하는 것이지 다른 선거에 당분에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TK의 희망이 한번 돼 보겠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며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의 뒤를 잇는 그런 TK의 희망이 한번 돼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차기 대권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20일 자신이 지난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나”라며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입만 열면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고 말했다.
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경우 지난 2007년 1월 한나라당 의원 당시 대권도전 선언 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신년인사차 찾아가 큰절로 세배한 바 있다.
당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한 원 전 지사는 “전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 재직시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재자, 부정 축재자로서 민간인 학살당사자로서 가졌던 점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찬양할 생각은 전혀 없고 (당시 세배가) 그런 뜻도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