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불어 닥친 방역완화발 코로나 19…한국정부는 ‘긴장’

유럽에 불어 닥친 방역완화발 코로나 19…한국정부는 ‘긴장’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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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는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유럽의 코로나 19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특히 영국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뿐만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들도 확진세 증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최근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정부도 해당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위드코로나 시행 뒤 유럽에 불어닥친 코로나 광풍

영국은 21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2009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여전히 3자리수(11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속으로 4만 명을 넘더니 석 달 여 만에 5만 명선을 넘어 다른 유럽국가보다 독보적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었으며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동안 3만 명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듯했다.

하지만, 백신을 안 맞은 아이들 위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많이 올라갔으며, 사망자도 연일 3자리수를 기록하게 됐다.

뿐만아니라 영국은 날씨도 추워지고 있어서 비상이다. 이에따라 영국의료계는 어느정도 방역조치를 강화시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영국정부는 방역규제 강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숫자를 매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 범위 안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은 규제 강화 대신 5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과 12∼15세 백신 접종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엔 미온적이다.

특히,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은 마스크 착용 유무를 개인의 자유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속출하는건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이외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이같은 양상은 뚜렸히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이에 해당된다.

18일 벨기에의 하루 확진자는 약 6500명으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많았다.

벨기에의 더 심각한 문제는 입원치료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20일 한주간 입원환자(평균88명)가 전주대비 53%증가했다.

현재 입원해 치료받는 환자는 20일 기준 997명으로 한 주 전보다 27% 늘었다.

당초 벨기에는 이달 초에 ▲상점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나이트클럽 영업 허용 등 다수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코로나19 패스' 사용을 확대 해 왔다.

네덜란드에서도 12∼19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44% 증가하고 입원 환자도 20% 이상 늘어났다.

다만 입원 환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명확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아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언급한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도 백신패스를 허용해 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시아와 동유럽권은 신규확진자가 세계 최고 속도로 확산하면서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준비하는 韓정부…의료 관계자“항체진단키트 보급 어때?”

이에 일각에선 한국도 위드코로나 준비를 신중히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항체진단키트제한을 다소 완화시켜 시민들에게 교육시켜 보급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질병청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정감사에서 "10월 25일이 있는 주 초에는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완료를 달성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시행 조건이 언제 갖춰지느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항체 형성을 고려하면 2주 정도"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앞서 국민의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며, 거리두기를 조정하면서 11월에는 방역체계 전환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로인해 정부는 현재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기위한 병상 확보, 백신패스 도입, 경구용(먹는) 치료제 구매 등 각종 치료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몇몇 의료업계 관계자들은 환자치료를 준비하는것과 더불어 항원·항체를 검사해 백신접종을 결정할 수 있는 준비도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의료관계자K씨는“위드코로나 사회에서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선 방역조치 강화와 더불어 검사건수가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전문가 용으로 규명된 항원·항체 키트 사용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전했다.

K씨는 또 “다만 위양성·위음성이 우려되는 항원진단 키트보단, 백신접종 및 부스터샷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체진단키트를 보급하는 것이 괜찮을 것같다”고 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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