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무용론’ 오명 벗고 백신 접종 속도내나…정부, 만 65세 이상 사용 권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무용론’ 오명 벗고 백신 접종 속도내나…정부, 만 65세 이상 사용 권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11 10: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하면서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7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접종 대상도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국가에서 고령층까지 아스트라제제카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한 만큼, 한국 역시 현장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결과 등을 검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의 입원 및 중증예방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만 65세 이상의 접종을 권고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고령층(70대 이상)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사한 수준(70%정도)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각각 최대 85%, 94%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능을 판단할 자료가 부족해 접종을 미뤄온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이를 근거로 독일·이탈리아 등 여러나라에서 고령층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약 37만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올 2분기 국내 도입 물량이 확정됐다. 백신 350만명분(700만회)이 5~6월 도입된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와 직계약한 1000만명분 물량 가운데 앞서 1차로 공급된 78만5000명분(157만회)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가 들어오는 것이다.

이외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 34만5000명분(69만회분), 4~5월 중 70만5000명분(141만회분)이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도 이달 22일 주 50만회분, 29일 주 50만회 분이 도입되기로 돼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당초 8주에서 10주로 늘리기로 했다. 백신 공급 상황과 접종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해 8~12주의 접종 간격을 고려,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하기로 결정 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이제 현장에서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상반기에 최대한 만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받으시도록 대상자 확정과 접종 안내 등 후속조치도 발 빠르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