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및 6‧1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차기 공천권을 두고 당대표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이 의원의 경우 당 대표 후보군 중 유일한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100% 출마한다고 본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자체가 당대표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영표 의원,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
이는 지난 4월 송영길 전 대표를 컷오프하기로 한 당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뒤집힌 것을 언급한 것으로 공천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비문계나 친명계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탈당 후 복당을 추진 중인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무너진 상황에서 가장 큰 자산을 가진 정치인인 이 상임고문이 (전대에)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원식, 전해철, 홍영표, 설훈 거론‥97그룹도 참여하나
만약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우원식 의원(사진)이 대리전을 치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전 경기지사(현 의원)를 공식 지지선언하면서 ‘열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친문계에서는 문재인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난 전해철 의원과 홍영표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계 좌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5선 설훈 의원도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외 당내 97(90년대, 70년생)에서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태다.
현재 이들 의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재의 ‘단일성 지도체제’를 당대표와 지도부를 한 번에 뽑는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설전이 벌어지고 이다.
민주당은 단일지도체제 원칙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실시하고 있다.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친문이 확실한 당주류로 부상했던 2013년 전당대회 이후 유지됐다.
반면 모든 후보들이 한꺼번에 경쟁해 득표 순서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모든 계파수장이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쟁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