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진출 앞둔 ‘디즈니플러스’…이통3사, 제휴 위해 안간힘

국내 OTT 시장 진출 앞둔 ‘디즈니플러스’…이통3사, 제휴 위해 안간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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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출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한국에 진출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제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는 세계 가입자 수 2억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진출하는 해외 OTT 서비스다. 또 마블, 픽사 등의 인기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다.

앞서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디즈니플러스가 5년 차인 2024년까지 구독자 6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1개월 만에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년을 앞당긴 것이다.

넷플릭스가 구독자 7000만명을 확보하는 데 8년이 걸린 것에 비해 디즈니플러스는 1년 만인 올해 3분기 기준 구독자가 7370만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디즈니플러스의 빠른 확산은 다른 OTT 서비스 대비 저렴한 가격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 소식과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국내 이통3사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맺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디즈니와 IPTV, OTT 서비스에 대해 제휴를 맺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스마트TV에 핫키와 앱 선탑재를 제안하는 등의 공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와 SK텔레콤도 디즈니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디즈니플러스가 KT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 트래픽의 70% 정도가 TV에서 발생하는 만큼 디즈니에서도 빠른 확산을 위해선 유료방송업계 1위와의 제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시행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넷플릭스법)’으로 통신 3사와의 ‘망 사용료’ 문제가 발생하면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망 사용료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대형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통신 사업자(ISP)가 만든 인터넷망을 이용한 대가로 내는 요금을 말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정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국내에 진출한다면 국내 OTT 시장은 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국내 OTT(웨이브, 티빙, 왓챠 등), 디즈니플러스간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내에 진출할 예정인 디즈니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선 국내 OTT 서비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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