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에도 크래프톤 청약 흥행 ‘참패’...공모가 '독' 됐나

중복청약 막차에도 크래프톤 청약 흥행 ‘참패’...공모가 '독' 됐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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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의 청약증거금이 5조 몰리면서 사실상 ’참패‘ 했다는 분석이다.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3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했는데도 증거금 규모는 수십조원을 끌어모은 다른 대어급 공모주 보다 부진했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는 물론 중복 청약이 막힌 카카오뱅크(58조3000억원) 과도 확연히 비교가 됐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7.79대 1이다. 경쟁률 역시 카카오뱅크(182.7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288.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 등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9.50대 1, 삼성증권 6.88대 1, NH투자증권 6.71대 1 등으로 모두 10대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29만6천539건이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청약 건수 186만44건의 16% 수준에 그쳤다.

이는 결국 1주당 49만8000원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를 반영한 셈이 됐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249만원이다.

최소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 249만원이 필요하고 이번이 중복 청약 막차여서 중복 청약 시 총 747만원이 필요했다.

이러한 금액 자체가 개인투자자나 소액투자자들이 진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금액은 앞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높다. 카카오뱅크의 10주 청약증거금은 19만5000원과 비교해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같은 높은 금액은 상장 후 ‘따상’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모가 자체가 너무 높아 상장 후 실제 따상까지 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상장 이후에 대한 시선이 쏠린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이날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하반기 IPO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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