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재형 ‘좌장’ 영입전쟁‥김종인‧김병준 만났다

윤석열, 최재형 ‘좌장’ 영입전쟁‥김종인‧김병준 만났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7.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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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좌장’ 영입 전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서 각각 사정기관의 수장으로 일하다 옷을 벗고 ‘대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두 사람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잇달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서로 다른 듯 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이 딸 부부와 함께 식사하고 있던 도중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윤 전 총장과 마주쳤는데, 김 전 위원장의 딸이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의 일행들이 자리를 비워줘 윤 전 총장과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처음으로 인사를 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지난 7일 강원도 평창에 머물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최 전 원장의 아버지인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돌아가시기 하루 전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권력 의지가 있느냐, 대선을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가를 바로 잡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자유한국당 시절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도 이들을 하루 사이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저녁 김 교수의 자택에서 6시간 머물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김 교수의 생각을 경청한 것으로 전했다.

다음날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김 명예교수를 찾았으며 최 전 원장은 김 교수가 20일 강연장을 방문해 강연을 듣고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보도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야권이 ‘위기’에 있을 때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이전 국민의힘 비대위를 이끌어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러브콜’을 보낸다는 평가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김종인’ 인사들이 대거 충원된 것을 두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경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바 있으며 지난 2018∼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중도층 등 외연 확장에 나서기 위해 접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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